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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고] "아파트를 넘어 우리 마을로"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미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 제2선거구)
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돌이켜 보면 필자 자신도 정작 본인이 사는 아파트단지내 주민들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바쁜 ‘서울살이’ 속에서 엘리베이터나 단지 내에서 스치듯 지나치는 주민들을 볼 때면, 문득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마을과 동네주민들이 그리워지게 된다. 이는 아마도 ‘아파트’가 우리의 삶을 지배해 버린 결과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조석인 푸념도 해보게 된다.

서울시에 처음으로 아파트가 공급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대문구 충정로에 지어진 ‘유림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 공급은 해방이후인 1959년 성북구 종암동의 ‘종암아파트’를 거쳐 산업화와 경제발전과 함께 본격화 되었다. 현재 서울시민의 약 64%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하니 아파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대표적 주거유형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파트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면서 ‘타워펠리스’와 같이 ‘부(富)의 상징’, ‘지역의 상징적 존재’로써 가치가 더해지게 되었고,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에 따라 주거문화와 결합한 물질주의는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었고, 커뮤니티가 사라진 회색도시에서는 입주민간 갈등과 비리, 심지어 이웃간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지금,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 스스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분명 공동체 정신의 회복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더 바라는 점은 공동체의 회복과 함께 소외받는 이웃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필자는 지난 6월에 개최된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통해 1000세대 이상아파트 단지인 경우 주민공동시설로써 재가노인복지시설(주야간보호시설)과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본회의 통과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족 중 누군가의 돌봄이 늘 필요한 어르신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도 마땅히 우리 동네 주민으로서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전국아파트신문

전국아파트신문  jka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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