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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벗어난 ‘스트리트 상가’…마을과 소통

옹벽 없애고 단지 밖 이웃 주민과 소통…살아나는 도시의 '길'

주변 상권 활성화, 아파트 가치도 상승…건설사 앞다퉈 분양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스트리트몰 조감도./대림건설

전국아파트신문 염지은기자= 아파트 상가가 단지내 박스형 건물에서 벗어나 길을 따라 늘어서며 침체된 마을 상권도 살리는 것은 물론 아파트 주민들을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게 하고 있다.

신도시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2~3년 전부터 늘고 있는 일명 ‘스트리트 상가’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싼 높은 옹벽을 대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도시를 살리고 있다.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서며 진화,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며 지역 명소로도 자리잡고 있다.

과거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슈퍼, 세탁소, 미용실 등이 주를 이뤘지만 스트리트 상가로 변신하면서는 서울의 가로수길 등에서나 볼수 있었던 트렌디한 음식 전문점, 카페, 패션샵 등의 브랜드가 입점하며 마을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파트 가치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다.

1~2층으로 길게 늘어서는 스트리형 상가는 기존 박스형의 고층 상가와 달리 보행자 위주로 설계돼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큰 도로나 역세권, 수변 등을 따라 형성되며 아파트 단지내에서 벗어나 외부 구매력까지 끌어 당긴다. 저금리시대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각광받으며 건설업체들도 앞다퉈 스트리트 상가를 분양중이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e편한세상 광주역에는 커뮤니티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믹스 배치한 ‘센트럴 애비뉴’가 광주 아파트 최초로 들어선다. 교육, 의료, 푸드, 편의시설 존 등으로 나뉘어 설계된다.

2018년 6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가로수길(약 660m)보다 긴 스트리트형 상가 ‘한숲애비뉴’가 750m 길이로 들어선다. 상가에는 각종 의료시설 및 학원, 카페, 레스토랑 등 144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쇼핑·문화생활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지역 명소로 성장할 전망이다. 두 상가 모두 대림산업이 직접 운영, 관리한다.

내달 입주가 예정된 서울 상도파크자이의 단지 내 상가 89호실도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됐다. GS건설은 지난 5월 입주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북천안자이에뜨 단지 내 상가도 스트리트형으로 선보였다. 2018년 12월 입주 예정인 광명역파크자이도 일대 최초로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한다. 2019년 9월 준공 예정인 청주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유럽형 스트리트형으로 150m 길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문을 연 대우건설이 시공한 광교의 ‘월드스퀘어’도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형의 타원형 스트리트 테마 상가로 22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에도 156개의 점포가 들어서는 이국적인 정취의 테라스형 형태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상가를 선보인다. 2018년 4월 완공 예정인 천안 불당신도시 푸르지오파크몰도 137호의 상가가 1~2층에 스트리트형으로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 상가는 해외 주요 상업시설을 모티브로, 모던하면서 특색있는 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왕십리뉴타운 지역에서 분양중인 샤인스트리트 상가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 600m의 도로 양편에 스트리트형으로 나란히 배치됐다. 102개 점포를 분양중으로 올해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들의 스트리트형 상가도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2013년 4월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200m 길이의 ‘아브뉴프랑 판교’를 야심작으로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5월 광교 신도시에 판교 아브뉴프랑의 3배 규모(연면적 8만945㎡)로 ‘아브뉴프랑 광교’도 오픈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붓처스컷, 생어거스틴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나 접할 수 있는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지역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단지내 브랜드 상가 ‘동탄 카림애비뉴 3차’를 선보인다. 단지를 따라 약 280m의 스트리트 상가가 구성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상가의 발전 과정을 보면 큰 박스형에서 스트리트형으로 가고 있다. 가로변에 상가가 있어 북적돼야 동네가 활성화되고 치안도 잘된다"며 "선진국도 대부분 가로로 상가를 배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로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신도시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가로변에 연결시키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계속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구반포나 이촌동처럼 아파트 단지상가를 가로변에 배치하면 좋은 점이 많다. 단지내 주민들을 위한 상가이면서 길을 걷는 시민들에게도 가로 활성화와 보행자 친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상가를 길을 따라 배치하면 사람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게 되며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길이 산다. 자연스럽게 길이 안전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염지은 기자  senaj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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