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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고]즐거운 여름휴가, 물놀이 안전수칙 지키기부터!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프랑스의 대문호이자 국민적 시인으로 칭송받는 ‘빅토르 위고’가 1843년 딸 레오폴딘의 시신 앞에서 오열했다고 한다. 자신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된 사위와 함께 사랑하는 딸이 뱃놀이를 하다가 익사했으니 그 심정은 오죽했을까.

딸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내 죄에 대한 하늘이 내린 벌이다”라는 자책과 함께 글쓰기를 중단하고 오랫동안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을 사고로 잃게 된 후 마음에 남겨진 상처는 평생 후유증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놀이 도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물놀이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7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하계휴가가 집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또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 하천, 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날 즐거운 계획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국민안전처 직원들에게는 여름휴가 기간이 물놀이 사고에 대한 걱정으로 즐겁지 만은 않다.

물놀이 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사고는 하천·계곡 등에서 주로 주말에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 부주의,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으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 등이 꼽힌다.

정부에서는 안전처,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물놀이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해수욕장, 하천, 계곡 등의 물놀이지역에 인명구조함, 구명환 등을 비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했다. 또 만약의 사고에 대비, 119시민 수상구조대와 해상구조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 괴산군 달천강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친구를 주변에 설치된 구명환을 던져 구조했고 강원도 홍천군 칡소폭포 인근 하천에서는 물에 빠진 초등학생 2명을 안전관리 요원이 구조하기도 했다. 이는 물놀이 안전장비와 안전관리요원의 중요성을 나타내주는 좋은 사례이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아울러 국민 개개인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습관화해 안전한 물놀이 문화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물놀이 안전수칙 중 중요한 5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둘째,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다리·팔·얼굴·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셋째, 물속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아 위험하므로 깊이를 알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하고 몸이 떨리거나 피부에 소름이 돋을 때는 물놀이를 중지하고 밖으로 나와야 한다. 
넷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들어가서 구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후 주위에 있는 구명환, 튜브 등을 이용해서 구조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음주를 한 후 물놀이를 하는 것은 죽음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놀이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사고는 방심한 사이 한 순간에 일어난다. ‘이 정도야’ 하는 자만심과 ‘설마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라는 방심을 경계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습관이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즐거운 여름철 휴가 계획을 세우기 전에 휴가지에서 지켜야 할 물놀이 안전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는 삶의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철저하게 지켜서 올 여름도 온 가족과 함께 즐겁고 추억이 가득한 휴가가 되길 바란다. 소중한 가족의 주검 앞에 오열하는 빅토르 위고의 사례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글은 정책브리핑에 함께 실린 글입니다.>

전국아파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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