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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따라 자전거 트레킹 ‘거창 건계정’
건계정 전경.
녹음의 계절 6월이다. 이른 더위가 다소 지치게 만들지만 이때만큼 대자연의 푸르름을 즐길 수 있는 때도 없다.
쉽게 하는 자동차 여행 말고, 한 손에는 지도를,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발걸음을 옮겨보자.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백선에 선정된 경남 거창의 ‘외갓집 가는 길’. 정말이지 농촌 풍경을 따라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리고 있으면, 여름방학에 외가를 찾았던 오랜 추억이 떠오른다.
여행객에게 추억만큼 아름다운 선물이 또 있을까. 잠시 내려 소박한 농촌 옛길을 걷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유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거창터미널에 도착하면 먼저 군청에 들러 자전거를 대여하길 권한다.
거창군청에서는 간단한 무인등록 후 자전거(그린씽)를 대여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농촌 풍경과 물소리를 따라 본격 여행이 시작된다. 거창군청에서 자전거로 15분 정도 달리면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건계정이 나온다.
건계정 계곡은 역사, 지리, 군사상 요충지로 자리했으나 지금은 ‘거창’ 하면 건계정을 생각할 만큼 고풍스러운 정자와 맑은 물, 숲이 어우러진 빼어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건계정은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뿐 아니라 글이나 문학 소재로 자주 등장하던 곳이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숲옛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 500년 전통의 농촌체험마을 숲옛마을
 
이곳에는 영천의 맑은 물 위에 꼬리를 담그고 거열산성을 향해 기어오르는 모양의 거북바위가 있다. 그 위에 건계정이 지어졌다. 건계정은 거창 장(章)씨 문중이 천9백5년에 세운 것이다.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이 침입해 개경까지 점령당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중국에서 귀화한 장종행의 아들 두민이 군사를 지휘해 홍건적을 몰아내고 국란의 위기를 극복하는 무훈을 세웠다.
이에 대한 공로로 공민왕은 두민을 아림군으로 봉했고 후손은 두민의 공을 기려 정자를 세웠는데 그 정자가 바로 건계정이다.
건계정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떠올리며 휴식을 취했다면 다시 거창군청으로 돌아와 자전거를 반납한다. 그 후 거창시내버스터미널에서 ‘숲옛마을’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른다. 거창 숲옛마을은 덕유산 자락이 품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갈계리에 오래된 숲인 갈계숲이 있고 은진 임씨가 살기 시작한 지 5백년이 넘은 옛 마을이라 숲옛마을이라고 부른다. 마을에는 임씨 고가와 재실, 갈천서당 등 고택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5백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답게 체험장에서는 엿 만들기,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같은 우리 전통음식 위주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엿 만들기는 무려 여덟시간이나 달인 조청을 사용한다.
또 떡메치기는 친환경적으로 농사지은 찹쌀과 흑미를 혼합해 흑미 찰떡을 만들어 먹는 체험이다.
체험 활동까지 하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질 것이다. 이곳에서는 마을 민박과 야영이 가능하니 사전예약을 하고 하룻밤 묵어가는 것이 좋다.
다음 날 절경이 뛰어난 수승대로 향한다. 수승대는 삼국시대 때 백제가 신라로 사신을 보내면서 그들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해 수송대로 불렸던 곳이다.
천5백4십3년 퇴계 이황이 수송대의 내력을 듣고 아름답지 못하다며 수승대로 바꿀 것을 권했다. 이후 수승대 주변으로 구연서원 요수정뿐 아니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황산마을 옛 담장과 정온 선생 고택 등이 어우러지며 수려한 경치 속에서 문화유산 답사를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 됐다.
수승대의 ‘거북바위’는 거북이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거창의 명소다.
산나물이 유명한 농가 맛집 ‘돌담사이로’.<사진: 웰촌>
■ 병풍대·곤달비·개머위 장아찌 3인방!
여행의 마침표는 역시 맛집이다. 인근 농가 맛집 ‘돌담사이로’는 전통한옥을 이용해 농가 맛집과 민박을 겸하고 있다.
이 일대는 돌담마을로도 유명하다. 3백여 년 된 은유 고택에 자리한 ‘돌담사이로’는 직접 채취한 산나물의 향기가 그윽한 곳이다. 산내음 정식의 대표 메뉴는 병풍대·곤달비·개머위로 만든 장아찌 3인방이니 잊지 말 것! 그중 병풍대는 “병풍대를 만나면 그동안 캔 나물을 다 버리고 병풍대만 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뛰어나다.
이곳은 주인이 직접 캐고 뜯은 나물과 버섯만 사용한다. 고추장 대신 향토 양념 고추다지미를 넣어 산나물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나물밥은 ‘돌담사이로’만의 자랑이다. 또 가죽 부각과 아카시아 부각으로 만든 ‘거북바위에 핀 아카시아’와 돼지수육은 인근 명승지인 수승대의 거북바위를 형상화한 음식으로 거창의 풍경을 입안에서 음미할 수 있다.
문의 거창군청(055-940-3114), 건계정(055-940-3423), 숲옛마을(055-942-2247), 수승대(055-940-8530), 돌담사이로(055-941-1181)
■ 버스·기차로 떠나는 테마별 기타 농촌 여행코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6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버스·기차를 타고 농촌으로 떠나는 테마별 여행 코스’를 선정했다. 이번 추천 여행 코스는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한 후 도보 또는 자전거 트레킹을 하면서 농촌체험, 전통가옥 숙박 등 농촌을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자세한 사항은 농촌체험관광포털 웰촌(http://www.welchon. 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농경문화용인터미널 >용인농촌테마파크 >경관농업단지 >용담태교 둘레길 >농도원목장
 
버스 타고 농경시대로 거슬러 가볼까. 옛 농기구를 직접 볼 수 있는 전시장과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있다. 6월이면 장관을 이루는 수련, 연꽃도 힐링 여행에 큰 묘미다. 농도원목장에서 젖 짜기, 치즈 만들기 등 재미있는 목장체험으로 마무리하면 하루가 짧다.
강원 기업 연수화천공영터미널 >산소 백리 길 트레킹 >붕어섬 >화천 토고미마을 >화천 5일장
북한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파로호 산소 백리 길. 이곳을 달리면 백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강을 지나 춘천댐 담수로 생긴 붕어섬에서 쌩쌩 바이크와 통통 오리배를 타고, 또 유명한 배스 낚시터도 둘러볼 수 있다. 자연을 배우며 닮아가는 곳 화천 토고미마을에서 제대로 된 유기농 음식을 맛보고 화천 5일장(3일, 8일)을 구경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충남 역사문화온양온천역 >온양민속박물관 >현충사 >외암마을 >온양온천시장
조상의 생활풍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온양민속박물관이다. 총 1만 7천여 점의 민속자료가 소장·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지나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 현충사도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관광 명소다.
곳곳에 냇물이 흐르고 초가집이 반기는 외암마을에 머물면 자연스레 조선시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하루의 피로를 따뜻한 온천수로 해결할 수 있다.
전북 트레킹남원지리산공용터미널 >지리산 달오름마을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인월~운봉 구간) >지리산 허브밸리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있어 달의 기운이 가득한 달오름마을.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자연을 만끽하고 옛날 옛적을 연상케 하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남원의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눈에 가득 담기 벅찬 백두대간 풍경은 물론, 남원 허브축제로 유명한 지리산 허브밸리 둘레길도 둘러보기 좋은 코스다.
전남 체류형곡성역 >섬진강기차마을 >가정마을 >곡성청소년야영장
섬진강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한국철길 따라 곡성의 자연을 가로질러보자. 섬진강기차마을은 옛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떠오르는 관광 명소다.
숲이 우거진 터에 자리 잡은 가정마을은 수변식물과 수중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 마을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대자연의 푸르름 속에 위치한 곡성청소년야영장도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전국아파트신문  jka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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