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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따라 달리는 동해선 포항 영덕 기차여행
동해선 월포역에서 가까운 월포해수욕장의 고즈넉한 풍경.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3월,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보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즐기기 위해 동해선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포항에서 출발해 월포역과 장사역, 강구역을 거쳐 영덕역까지 44.1km를 달리는 동해선이 지난 1월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소요 시간은 34분. KTX와 동해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3시간 10분 만에 영덕에 도착한다. 동해선 덕분에 영덕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2020년에는 삼척까지 전체 166.3km에 이르는 동해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영덕과 포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꾸민 동해선.

푸른 바다를 따라 달리는 동해선은 놀이동산에 있는 기차처럼 앙증맞은 외관을 자랑한다.
 세 량이 전부인 기차 안팎은 분홍색 복사꽃과 귀여운 대게, 호미곶해맞이광장에 있는 ‘상생의손’ 등 영덕과 포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알록달록 꾸며졌다. 기차에 오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월포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월포해수욕장을 만난다.

포항역에서 출발한 동해선은 시골길을 시원하게 달린다. 
오른쪽 창문 너머로 쪽빛 동해가 들어온다. 기차에 앉아 바다를 보는 특별한 여행이다. 첫 번째 정차하는 곳은 월포역이다. 달을 상징하듯 동그란 모양을 한 월포역이 눈을 사로잡는다. 소담한 맛이 느껴진다. 
월포역은 동해선 기차역 중 해변에서 가장 가깝다. 
역에 내려 걸으니, 5분도 되지 않아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달려든다. 해변에는 갈매기 수십 마리가 노닌다. 여름이면 북적일 월포해수욕장이 한적하다. 고즈넉한 해변을 걷다 보면 발걸음이 한없이 더뎌진다.
월포역에서 다시 동해선에 오른다. 행정구역이 포항시에서 영덕군으로 바뀐다. 월포역을 지나면 주로 터널을 통과해 기차 안에서 바다를 보기 힘들다. 
기차는 8분 만에 장사역에 닿는다. 장사역은 동해선에서 유일한 무인역이다. 근처에는 백사장이 길어 ‘장사(長沙)’라는 이름이 붙은 장사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 하루 전에 북한군을 교란할 목적으로 시행한 장사 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동해선에서 유일하게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장사역.

장사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들판 가운데 있는 강구역에 닿는다. 강구역에서 나와 차를 타고 5분 정도 달리면 강구항이 나타난다. 
강구항은 영덕대게 집산지이자,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여행지다. 강구대교에 들어서니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강구항 주변은 대게와 오징어, 청어가 넘쳐난다. 
대게 요릿집이 촘촘히 이어진 영덕대게거리는 대게를 찌는 김으로 자욱하다.

거대한 대게 조형물이 눈길을 끄는 강구항.

대게의 ‘대’는 크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나무를 뜻한다. 발이 대나무처럼 쭉쭉 뻗어서 대게라는 이름이 붙었다. 
살이 꽉 찬 대게는 맛이 고소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좋은 대게를 고르기 위해서는 찬찬히 봐야 한다. 발이 제대로 붙었는지, 살아 움직이는지, 속살이 얼마나 찼는지 차례로 살펴본다.

발이 대나무처럼 쭉쭉 뻗은 대게

대게는 찜통에 쪄서 먹는다. 식당에서 살을 쏙쏙 빼 먹기 좋게 잘라준다. 살을 다 발라 먹으면 게딱지에 밥을 비빈다. 음식점에서 대게 요리를 먹기 부담스럽다면 동광어시장에 들러보자. 
1층에서 대게를 사고 2층 식당에 올라가면 상차림 비용을 내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다. 3월은 대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는 적기다. 
영덕대게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구항 일원에서 한바탕 대게 잔치가 벌어진다.

대게를 알뜰하게 맛볼 수 있는 동광어시장.

고소한 대게를 맛본 뒤에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해파랑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자. 강구항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은 바위에 철썩이는 파도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드넓은 공원에는 영덕대게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갈매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조형물 주변은 영덕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여행자로 북적인다.

해파랑공원의 대게 조형물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동해선 기차의 종착역은 영덕역이다. 이곳에서 먼저 찾아볼 곳은 영덕풍력발전단지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도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1650kW급 풍력발전기 24기는 3m/s 이상 바람이 불면 움직이고, 20m/s 이상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멈춘다.

하얀 풍력발전기가 천천히 도는 풍경이 이국적이다.

풍력발전기 주변으로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과 영덕해맞이예술관, 영덕조각공원, 정크&트릭아트전시관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다.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먼 곳까지 돌아보고 싶다면, 전동 휠 대여소 ‘달려라 왕발통’을 이용하자. 달려라 왕발통은 1인용 전동 휠로, 만 16세 이상이면 대여할 수 있다(신분증 확인).

영덕풍력발전단지 주변에 있는 정크&트릭아트전시관.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다를 향해 내려오면 영덕해맞이공원을 만난다. 일출이 유명하지만, 아무 때나 가도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반겨준다. 공원에 창포말등대도 있다. 
집게발이 등대를 휘감은 모양으로, 대게등대라고도 불린다. 
등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에 쌓인 스트레스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영덕해맞이공원에서 내려다본 동해가 아름답다.

축산항은 영덕의 숨은 보석이다. 세 방향이 산으로 둘러싸인 축산항은 새벽부터 밤중까지 활기가 넘친다. 축산항의 모습을 한눈에 담기 위해서는 죽도산에 올라야 한다. 
죽도산은 대나무가 뒤덮어서 붙은 이름이다. 죽도산에 자라는 대나무는 줄기가 가는 소죽으로, 조선 시대에 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기도 했다.

기와지붕과 흙담이 정겨운 괴시마을.

<당일 여행 코스>동해선 기차 여행 / 포항역→월포역→월포해수욕장→장사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 영덕 여행 / 포항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죽도산전망대→괴시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포항역→월포역→월포해수욕장→장사역→강구역→강구항(해파랑공원)→영덕대게거리→삼사해상공원 둘째 날 / 영덕역→영덕풍력발전단지→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죽도산전망대→괴시마을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전국아파트신문  jkap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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