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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집값에 좌절하는 20~30대청년 4명 중 1명 높은 임대료에 시달린다.
전국아파트신문 DB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은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구(0.37%), 종로(0.36%), 강동(0.26%), 강북(0.26%) 등 전세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은 커녕 서울에 전셋집을 구하기도 힘겨워졌다. 강남에 이어 강북 집값까지 들썩이면서 청년들의 서울 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국토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청년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 가운데 임대료부담과다 가구 규모는 26.3%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부담과다 가구는 임대료가 소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청년 4명 중 1명이 높은 임대료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이중 절반 이상인 69%가 월세를 내며 산다.

또한 국토연구원은 청년가구 중 임대료부담과다 가구의 31.1%가 월세 보조금 지원, 27.8%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바랐으나 실제 주거지원 프로그램 이용률은 6.5%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청년 대부분이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을 발표한 바 있으나 전세자금 지원과 마찬가지로 실효성면에서 의문시되고 있는 실정.

지금의 청년들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자리다. 하지만 취직이 된다 하더라도 자고 나면 오르는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은 멀어지기만 한다. 지난해 11월 5억 8,000만원 선이던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7억원을 돌파했다. 이 돈은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하나도 쓰지 않고 14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돈이다.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짐에 따라 결혼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이 지난해 5.2건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출산율도 함께 추락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올해 1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0.97명으로 추락했다. 

청년들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기본 전제가 주택을 마련하는 것인데, 청년들 소득 대비 서울 주택가격의 높은 상승률 덕분에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세태는 조만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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