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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명이 혼재된 최고의 여행지 터키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터키는 중동과 아시아, 유럽에 걸쳐 있는 덕분에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있다. 그 중에서도 이스탄불은 과거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튀르크 제국에 이르기까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 이스탄불에서는 굳이 무엇을 찾아보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들리고 보이는 모든 것이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이 몰리는 술탄 아흐멧 거리는 발길 닿는 곳이 유적지고, 보스포루스 해협에선 모스크가 줄지어 드러나는 스카이라인이 환상적이다. 오랜 역사의 현장, 인심 좋은 사람들, 그리고 허기질 겨를 없게 만드는 다양한 음식 덕에 그 명성이 아깝지 않은 곳, 이스탄불을 찾았다.

 

다양한 문명이 공존하는 역사 지구

유명세에 걸맞게 이곳은 한겨울에도 여행객으로 북적거린다. 이스탄불 여행의 핵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를 둘러보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볼거리는 술탄 아흐멧 자미. 이 사원은 크고 작은 돔과 여섯 개의 푸른색 미나렛(첨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나렛은 정치적 지배자인 술탄의 권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멧 1세가 1616년 완공한 건축물로, 2만 장이 넘는 푸른색 타일로 안을 장식해 블루모스크로도 불린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 수도 시설에 발을 씻으며 예의를 갖춰야 하지만 관광객은 입구에서 나눠주는 비닐봉지에 신발을 담아가면 된다. 진지한 표정으로 기도하는 신도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블루모스크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성당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아야소피아다. 아야소피아는 혁신적 구조나 역사적 가치, 순수한 아름다움 때문에 다른 건축물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5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돼 5년 동안 건설된 이 동방정교회 성당은 이후에 이슬람 사원이 되고 1935년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당 내부는 가톨릭과 이슬람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아야소피아의 역사적 아이러니까지 이해하고 간다면 1,500년의 세월이 축적된 이 성당에 서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하게 된다. 광장 옆 예레바탄 사라이는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식수 저장고로 사용했다고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거대한 저수지가 나오는데 길이 143m, 높이 9m에달하는 웅장한 규모다. 기둥 밑단을 받치고 있는 메두사 두상이 특히 유명하다. 구시가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는 139일 만에 지어진 전설적인 성채가 있다. 루멜리 히사리 요새는 오스만 제국 시절에 건축한 성으로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성벽 계단을 따라 돌면 보스포루스 해협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파로 넘치는 그랜드 바자르

없는 것이 없는 세계 최대 시장 카파르 차르쉬

어디서든 삶의 풍경을 날것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시장구경이 제격이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인 카파르 차르쉬는 ‘덮여있는 시장’이라는 뜻인데, 그랜드 바자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60여 개의 통로에 3,000개가 넘는 상점을 갖추고 있으며 입구만 해도 스무 곳이 넘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하루에 25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인 만큼 수많은 인파와 번잡함은 각오해야 한다. 이 미로 같은 이 쇼핑 거리는 계피와 정향 냄새가 강하게 흘러나오는 이집션 바자르와도 연결돼 있다. 색색의 향신료 속에서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세련된 쇼핑객이라면 골든 혼 반대편에 있는 최신식 쇼핑몰인 ‘캐년’이 제격. 또, 에미노뉴 선착장 부근에선 보따리 장사꾼이 가짜 명품들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세계 3대 음식으로 꼽히는 터키 음식

볼 것, 갈 곳 많은 도시를 바쁘게 다니다 보면 배고픔도 갑절이다. 이스탄불은 문명만큼이나 음식에도 동양과 유럽, 중동 문화가 뒤섞여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는다. 길거리 어디서든 사 먹을 수 있는 예크맥(바게트)과 되네르 케밥은 항상 인기 있는 메뉴. 수산물 시장엔 가게 진열대마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근처에만 가도 퍼져 나오는 구수한 생선구이 냄새가 식욕을 끝없이 자극한다.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함시(멸치 튀김)에 맛 들이고 나면 떠나온 후에도 내내 그 생각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에미노뉴 선착장으로 가면 고등어 케밥을 맛볼 수 있다. 고등어 케밥은 구운 고등어와 채소를 빵 속에 넣어 샌드위치처럼 먹는 음식이다. 오렌지 4~5개를 짜서 만드는 주스 한 컵은 우리 돈으로 약 1,300원. 모든 음식은 신선한 계절 재료들을 사용해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진다.

이스티클랄 거리 인근 골목

 

이스탄불의 중심가 탁심 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

이스탄불의 중심지인 탁심 광장은 만남의 장소로 많이 찾는다. 광장 남쪽으로는 우리의 동성로에 해당하는 이스티클랄 거리가 쭉 뻗어있다. 이 거리는 교회, 모스크, 명품 가게, 갤러리, 박물관, 동성애자 목욕탕 등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히잡을 벗어 던진 미니스커트의 신세대도 만날 수 있다. 거리 한중간을 가로지르는 빨간 트램은 이곳의 명물. 인파로 혼잡한 거리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모습이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다행히 사고는 없다. 골목길을 만나고 싶다면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지하철 토파네역을 향해 내려가면 된다. 오래된 주택과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최첨단 갤러리가 뒤섞인 풍경이 이스탄불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피에르 로티에서 감상하는 황홀한 야경

활기 넘치는 낮 풍경도 인상적이지만 절정은 보스포루스 해협의 야경이다. 저녁 무렵 사람들은 골든 혼 상류에 있는 피에르 로티 언덕으로 향한다. 이스탄불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다. 모스크에 조명이 켜지고 어둠이 차곡차곡 내려앉으면 도시는 금세 오묘한 빛으로 물든다. 구시가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은은한 조명까지, 피에르 로티는 온통 낭만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야경을 가슴에 새기며 이스탄불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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