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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에 기획부동산 기승…피해자 속출그린벨트로 묶인 지역 높은 가격에 팔고 사라져

최근 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남북 경제협력 추진 등 각종 개발 호재를 틈타 기업형 기획부동산의 토지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그린벨트로 묶인 땅들을 지분 형태로 높은 가격에 매각한 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토지·건물 실거래 정보회사 밸류맵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실거래 신고가 이뤄진 18만1천여 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형 기획부동산이 판매한 토지거래 건수가 6.4%인 1만1천600여건으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밸류맵은 일정 기간 특정 지번의 토지가 일정 규모로 계속 반복해서 정가에 거래되는 경우를 기획부동산 매매 의심 토지로 분류했다.

기업형 기획부동산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 인근의 그린벨트나 보존관리지역 임야 등을 여러 회사 명의를 동원해 공동 구매한 뒤 지분을 쪼개 텔레마케팅, 블로그 영업 등을 통해 모집한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단기 계약직을 대량 채용해 직원에게 우선 지분 매매를 하는 다단계식 영업 방식도 활용되기도 한다는 게 밸류맵 측의 설명이다. 

기획부동산이 판매하는 토지는 개발이 어려운 임야나 그린벨트인 경우가 많고, 수백 명이 지분 형태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토지이용에 제한이 많다. 금액도 기획부동산의 최초 매입 금액에서 4∼5배 이상 비싼 값에 판매돼 추후 되팔기도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 

밸류맵에 따르면 실제 제3테크노밸리 개발 재료를 들어 판매하고 있는 성남 금토동의 한 임야는 현재 지분권자가 3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맵의 조사 결과, 3기 신도시와 GTX 개발,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의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건수가 7천39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기획부동산 거래 비율도 같은 기간의 경기도 전체 토지 거래량(4만3천764건)의 16.9%에 이르는 등 전국 평균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세종시는 이 기간 토지거래량(2천619건)의 51.8%에 달하는 802건이 기획부동산 거래로 추정됐다. 또 충남이 930건, 강원도 700건, 인천 547건 등의 순으로 기획부동산 거래가 많았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기획부동산은 법인 명의를 수시로 바꾸거나 휴·폐업, 신규 법인 개설 등을 반복해 1∼2년이 지나면 땅을 판매한 법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각종 개발 호재를 틈타 기획부동산의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신설아 기자  ss18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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