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합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영향력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INTERVIEW) 이상배 노원구아파트연합회 회장
이상배 노원구아파트연합회 회장

지난 5월 15일(수) 사단법인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전아연)에 서울시 노원구아파트연합회(이하 노아연) 이상배 회장과 임원들이 방문했다. 이날 전아연과 노아연은 전국아파트입주자의 권익보호와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노아연 이상배 회장은 6월 1일 전아연이 주최하는 ‘농민사랑’ 우리 농산물 큰 잔치에 다시 방문해 전아연의 이재윤 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입주민을 위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상배 노원구아파트연합회회장으로부터 전국의 아파트연합회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들었다.

 

먼저 노원구아파트연합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노원구아파트연합회는 2007년 발족해 올해로 12년 차를 맞는 단체다. 아파트연합회로는 꽤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다. 회원 단지는 총 249개 단지, 의무관리 공동주택이 192개 단지, 실제 참여인원이 1589명 정도다. 노원구는 55만 인구 중에 81%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민의 의견이 주면의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파트입주민들의 불만을 살피고, 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로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단지 아파트입주민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원구를 포함해 서울의 총 25개 구의 대표가 모여서 ‘서울시주민자치연합회’를 운영 중인데, 내가 여기 회장을 맡고 있다 보니 비단 노원구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을 위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29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서’를 주고 받았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고, 더 빠른 결재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6월 1일 대구 시장과 ‘관광투어’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렇듯 노원구아파트연합회는 지역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

 

이번에 ‘전아연의 서울지부’로 전아연과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전국에는 입주민을 위한 큰 단체가 3개 정도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전국적인 조직을 운영하는 단체는 전아연 뿐이다. 최근에 아파트와 관련해 피고용인이 되레 주인행사를 하는 악법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세입자가 동대표를 하지 않나, 관리소장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동대표로 앉히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문제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전아연이라서 전아연과 함께 하게 되었다. 어떤 단체든 운영진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면 안 된다. 전아연은 순수하게 오로지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만 일한다는 믿음도 있었다.

 

아파트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재는 아파트 표준준칙이 잘못된 것이 많다. 준칙은 준칙일 뿐 아파트 입주민의 처지에 맞게 고치면 되는데, 공무원들이 준칙을 법인 것처럼 따르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주무부처에 시정조치를 요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힘이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실무 담당자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도 문제다. 동대표도 안 해본 공무원들이 동대표의 얘기는 듣지 않고 주택관리사협회 얘기만 듣고 준칙을 적용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 정부에 이를 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만나야 한다. 그러려면 조직이 커야하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전아연과 노아연이 손잡고 조직을 키우는 게 지금 시급한 문제다.

 

전아연과 어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은지?

내가 입주자대표회장을 6년 동안 했는데, 5년 되니까 모든 걸 알게 되었다. 2년 정도 해서는 아파트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런데 중임제한을 두니까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관리소장은 수십 년씩 하는 전문가들인데 우리 입주민대표들도 그 정도의 수준이 돼야 서로 견제와 상생을 도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물론 장기적인 중임제도 문제는 있다. 한 사람이 계속 하다보면 비리가 생길 여지도 커진다. 그렇다고 중임제한을 철폐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 내 생각에는 2년 임기, 2년 중임하고 그 후에는 2년 쉬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일을 잘했다면 2년 뒤에 입주민들이 다시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니 안식년처럼 중간에 한 번 쉬도록 하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 이 밖에도 입주자 대표가 선거로 선출되는 만큼 재임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이자는 의견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입주자 대표는 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파트입주자 대표에게도 실질적인 업무추진비가 제공이 되어야 한다. 업무추진비가 제공되면 이 일에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맡을 것이고, 그래야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다. 지금은 실비가 지급이 안 되니까 아무나 맡아서 대충 일한다. 그러다보니 비리가 생기고, 업체도 그런 걸 부추긴다. 아파트입주자 대표는 봉사자가 아니다. 대표에게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데 어떻게 이걸 봉사라고 할 수가 있나? 입주자대표들의 임무가 막중한 만큼 업무추진비가 제공되고, 이에 상응하는 예우도 뒤따라야 한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전아연과 함께 해결해나가고 싶다.

 

“앞으로 전아연이 이재윤 회장님을 중심으로 전국을 장악할 수 있는 조직으로 커나가길 바란다”는 이상배 회장의 목소리에는, 오랜 시간 아파트연합회 회장으로서 입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자신감과 간절함이 함께 묻어 있었다. 이재윤 전아연 회장의 바람처럼 노원구아파트연합회의 이번 전아연 가입으로, 입주민 권익을 위한 목소리가 더욱 크고 힘차게 울려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효정 기자  cammeray@hanmail.net

<저작권자 © 전국아파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효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