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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수혁명차광명 지음/글마당 펴냄

위기에 처한 보수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대한민국 보수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

한국의 보수세력이 꿈꾸는 나라는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 한국보수는 열심히 일한 만큼 얻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 그러나 보수에 대한 국민인식은 다소 왜곡돼 있다. 보수 세력이 오랫동안 한국사회를 이끌어오면서 이룩한 성취는 묻힌 채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불평등, 기득권, 엘리트주의, 꼰대 사고 등이 보수 그 자체인 것처럼 낙인 찍혔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나쁜 프레임’을 씌운 세력의 집요한 작전도 있었지만,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적절히 완화하지 못한 보수세력의 경직된 사고방식도 큰 원인이다.

책은 ‘보수 개념의 핵심은 변하지 않지만 그 핵심을 뒷받침하는 가치들은 변할 수 있으며, 시대적 요구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와 복지(포퓰리즘식이 아니라 세금과 지출을 꼼꼼히 따지는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한만큼 얻고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르는 공정한 사회건설’이 보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임을 널리 알리고, 양극화를 막고 중산층을 보호하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보수가 버리고 개선해야 할 것들

보수가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책은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한다.

지은이는 한국의 보수정치인들은 대체로 능력 있고 경험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내가 옳다’ 는 생각에 빠지기 십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한국 보수정당 소속 정치인들 중에는 전직 판사나 검사 등 법조인이 많다. 정치라는 것이 결국 법을 만드는 과정이고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법조 출신 정치인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면도 있다. 하지만 특정 직업군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정당은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더구나 그 직업군이 법조계라면 사고의 경직을 초래하기 쉽다. 법의 본질이 유연성이나 창조성보다는 안정성에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법조인이 시대를 읽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다. 보수 정당에 법조인이 너무 많다는 점이 한국 보수에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는다.

 

신선함으로 중도층 지지 얻어야

책은 보수가 부활하자면 ▷세대교체 ▷보수세력 통합 ▷강력한 메시지 전달, 을 이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국민 정치성향을 분석해보면 보수 30%, 진보 30%, 나머지 40%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간지대에 속하는 40%는 때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스윙보터(swing voter)’인데,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선함과 변화가 필요하고, 세대교체는 필수라는 것이다.

책은 ‘보수통합’은 선거전 승리뿐만 아니라, 국가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직 선거승리를 위한 통합은 의미가 없다. 선거가 끝나면 또 분열하고, 결국 보수가 달성하고자 하는 국가적 비전을 이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와 보수통합을 이룬 뒤에는 강력하고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꼭 선거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정치철학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 대한민국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보수를 위한 철학적 사색, 2부 정치혁신의 시작, 3부 보수 혁명 가이드, 4부 제21대 총선과 2022년 대선 전망. 120쪽, 1만4천원.

 

지은이 차광명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1대학교에서 정치학(세부전공 외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現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원으로 국제협력을 담당했다.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 2007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고, 11년 간 국회에서 일했다.

권혁구 출판전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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