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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집 노려’ 아기 인질로 삼아 금품 강탈은행서 돈 인출할 때까지 감시

현관문이 열린 아파트에 들어가 두 살배기 아이를 인질로 잡고 금품을 강탈한 3인조 강도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광주시 한 아파트에서 두 살된 아이를 이용, 모자(母子)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등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힌 조모(3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법원은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선 이들은 “어린아이를 왜 인질로 붙잡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얼굴을 숙이고 호송차에 올랐으며, 심사 과정에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등은 4일 오후 12시 50분쯤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문이 열린 집에 침입해 40대 주부와 두 살 된 아들을 흉기로 위협했다. 또, 귀금속과 함께 피해자에게 은행대출을 받아오게 시킨 뒤 1천800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두 명이 아들을 인질로 삼은 사이 다른 한 명은 아이 엄마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인출할 때까지 따라가 감시했으며, 범행 직후 택시와 버스를 수차례 갈아타고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사건발생 사흘 만에 광주, 목포, 서울 등지에서 이들을 각각 검거했다.

조사 결과 조씨 등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특수강도 사건을 모방해 여름철 현관문을 열어 놓은 복도식 아파트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달 포항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흉기로 협박한 후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피의자 A씨가 검거됐다. 사건 당시 A씨는 피해자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800여만 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신설아 기자  ss18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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