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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고쳐 쓰는 ‘100년 수명’ 아파트 나왔다욕실·주방도 마음대로 옮기고 재건축 없이도 내·외부 변경
장수명주택 실증사업 준공식 / 국토부 제공

아파트 내부를 리모델링할 때 벽체를 비롯해 욕실·주방 위치까지도 쉽게 옮길 수 있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지어졌다. 

소위 10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장수명 주택’으로 아파트 노후화로 인한 잦은 재건축에 따른 비용 발생을 낮추자는 의도로 지어졌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 ‘세종 블루시티’ 준공식을 17일 세종시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정부의 ‘비용 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R&D)에 따라 건설됐다. 10년 공공임대로 짓는 총 1080가구 중 장수명 주택 116가구(최우수 등급 28가구·우수 30가구·양호 58가구)가 포함됐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대해 성능을 확인해 정부로부터 장수명 주택 성능등급 인증을 받은 것이다. 주택 평균 수명이 128년에 달하는 영국과 72년에 달하는 미국에 반해 한국의 아파트 평균 수명은 30년에 못 미치는 현실을 고려, 100년 이상 사용 주택을 짓자는 의도다. 

장수명 주택은 기존 아파트가 벽체와 슬래브(철판)를 통해 건축물 하중을 받치는 구조와 달리 천장에 별도의 보와 기둥, 슬래브를 세운다. 무게를 벽이 아닌 천장에서 받치기 때문에 실내 벽을 쉽게 짓고 부술 수 있는 경량벽체로 시공한다. 재건축하지 않아도 가구 구성원들의 필요에 따라 거실이나 주방 등 내부 구조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셈이다. 철근 피복 두께 및 콘크리트 강도 등도 대폭 높여 물리적·화학적 성질 변화도 대폭 감소시켰다.

국토부 관계자는 “욕실·주방까지 통째로 이동이 가능하고, 기존 아파트는 천장에 배관과 배선을 주로 매립하지만 장수명 아파트는 천장이 아닌 우리 집 벽체에 설치해 배관이나 배선 공사를 할 때도 위·아래층 허락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 주택이 비장수명 주택 대비 3~6% 수준의 공사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우수등급 이상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가 있어 비용 증가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dswldn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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