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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고분양가 심사기준 오락가락단지규모, 입지, 브랜드 등 세분화해 반영키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그간의 입장을 바꿔 돌연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단지규모, 입지, 브랜드 등 특성을 세분화해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HUG 측의 기존기준에 맞춘 가격과 조합 측이 바라는 가격에 현격한 격차가 있어 HUG가 얼마나 가격을 상향조정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HUG는 분양가를 올려주겠다는 큰 틀만 언론을 통해 알린 후 기준 공개도 안하고 있어 심사기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HUG 측은 최근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일부 보완해 현실에 맞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다. HUG는 원래 같은 자치구 내 사업지 반경 2㎞ 이내를 기준으로 △분양 1년 이내 △분양 1년 이후~준공 전 △준공 이후 10년 내 순으로 비교대상 단지를 찾아 분양가를 산정해왔다. 여기서 비교 단지를 정할 때 ‘아파트 브랜드·단지 규모·입지 여건’ 등 두 개 이상이 유사해야 하지만 기준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파트 브랜드는 도급 순위 1~30위, 31~100위, 101위 이하 세 묶음으로 나눴는데 이렇게 되면 작년 1위인 래미안(삼성물산)과 29위인 빌리브(신세계건설)를 동급브랜드로 인정한 셈이다. 단지 규모도 300가구 미만, 300~1000가구, 1000가구 초과 그룹으로만 나눠 1000가구짜리 중형 단지와 1만가구 규모 대형 단지를 같이 비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HUG는 이번에 비교단지 기준을 좀 더 세밀하게 바꿨다. 우선 비교 단지의 브랜드·단지 규모 등을 좀 더 세분화해 종합 점수를 매기기로 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경우에는 도급 순위를 10개씩 잘라서 묶는 식으로 기준을 세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분양할 단지와 비교 단지 간 일정점수 이상 격차가 발생할 경우, 이를 반영해 어느 정도 분양가 상향조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결국 시장에서는 규모가 크고 기존 HUG 기준에 반발이 심했던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등을 구제해주기 위해 HUG가 ‘맞춤형’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런 큰 변화를 급작스럽게 전환시킨 것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결정한 사항 아니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김지원 기자  dswldn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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