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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가 당기다, 행복 나누는 구미 새마을 중앙시장

구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통시장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이 있다. 

2014년 구미중앙시장에서 구미새마을중앙시장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동서남북 4대 관문 등 시설물을 새 단장했다. 1, 6일 장이 서는 5일장이었지만 지금은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이다. 오래된 시장이지만 시장내부가 잘 정돈되어 있다. 

비가와도 걱정 없는 지붕이 있고 CCTV와 화재안전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먹자골목, 국수골목, 족발골목, 순대골목, 한복골목, 국밥골목, 뻥튀기골목 등 크고 작은 특화 골목이 많다. 

시장이다 보니 과일, 채소, 옷, 신발 등 없는 게 없다. 그 중에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건 시장의 먹거리! 냄새는 물론 소리까지 식욕을 자극해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매콤 달콤 떡볶이, 바삭한 튀김, 고소한 풀빵 냄새, 달콤한 꿀이 든 호떡.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꼬치는 추운 겨울철 인기 간식. 뜨끈한 어묵국물까지 호록 마셔주면 얼었던 몸이 풀린다.

가격이라도 비싸면 주머니사정이 망설여질 텐데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장을 보고 나면 금세 양손이 묵직해진다. 자글자글 기름에 튀겨 설탕 굴린 찹쌀 도넛이 5개 천원, 꿀 도넛 3개 천원. 꽈배기, 팥 도넛까지 종류별로 담아 도넛 파티를 해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반찬가게. 다양한 반찬을 보니 밥 생각이 절로 난다. 반찬 가짓수가 많아 여기에 밥만 있다면 임금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을 것 같다. 반찬 하나 당 엽전 하나. 엽전 두 냥에 평소 좋아하는 감자볶음과 메추리알장조림을 구입했다. 

두 번째로 국수골목에 갔다. 방송 출연 기념 작은 현수막을 걸고 있는 옛날국수가게. 금방 삶아낸 국수를 컵 용기에 담아 김치와 고명을 얹고 따뜻한 육수를 부어낸다. 이렇게 완성된 미니 잔치국수가 단돈 두 냥! 시장 구경하면서 떡볶이도 담고, 간식으로 먹을 찰떡 두 개와 후식 과일까지 담아 엽전 열 냥. 5천원 도시락이 완성됐다.

시장중흥센터로 돌아가 밥과 국을 받으니 더 푸짐하다. 오늘의 국은 콩나물 김칫국.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아주 좋았다. 반찬을 고르면서 돌아다니는 사이 국수가 조금 불었다. 불어도 맛있었지만 다음에는 음식종류와 순서를 생각해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보아도 볼거리 많은 시장이지만 알면 더 잘 보인다고 시장중흥센터상인회 사무실에서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상인회 사무실에는 많은 기념사진과 상장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체계적인 시장 시설과 관리로 다른 시장 상인들이 견학도 많이 오고 관광열차상품을 통해 오는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방송시설도 잘 되어있어서 긴급 상황이나 중요한 공지사항이 있을 때 시장 전역에 빠르게 알릴 수 있고 평상시에는 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국민체조음악이 방송된다고 한다. 국민체조음악이 시장 전체에 울리고 그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하거나 몸을 푸는 모습을 생각하니 시장의 활기가 더 건강하게 느껴진다. 순대골목, 족발골목도 유명하니 특화골목도 꼭 가보라 한다.

특화골목이야기를 듣고 골목길로 들어서니 골목 안에도 가게가 많았다. 순대골목에 있는 가게가 존재감을 알리듯 하얗게 더운 김이 새어 나왔다. 번화한 큰길만 보고 돌아갔으면 정말 아쉬울 뻔했다. 골목골목을 누비고 각 관문을 다시 눈에 담아본다. 

남문에서 중앙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닥에 발모양이 그려져 있다. 그 위치에서 정면을 보면 중앙에 설치된 TV화면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위치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라도 있는지 화면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씌워 멋쟁이로 만들어준다. 손을 움직여 화면에 보이는 새마을 도시락이나 엽전을 잡아보는 놀이도 또 다른 재미다.

김지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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